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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의 일지
퀘스트 아이템
<b>2830년 프리아우톤 3</>
오늘 대린에게서 새로운 명령이 내려왔다. 우리는 리빙랜드로 떠나야 한다. 외교단이 항구 도시 파라디스에 대사관을 세웠는데, 그곳에 있는 특이한 유적지 목록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건 한두 달로 끝날 일이 아니다. 적어도 일이 년은 걸릴 것이다.
러드윈에게 아이들과 함께 인에스투를 축하하기 위해 하이크라운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마이리가 성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문화 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기회가 얼마나 자주 주어질까? 그이도 날 이해해 주겠지. 그리고 마이리도. 내가 떠났다는 걸 알면 딸아이가 기뻐할 거다.
신들이 새로운 대륙을 만드는 것도 아닌데 뭐.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작아지고 있다.
<b>2830년 프리이베르노 17</>
언제나처럼 겨우 바다에 익숙해졌다 싶으니 항구에 도착했다. 대린에서 들은 것과는 달리 파라디스는 매력적인 항구다. 하이크라운의 서기관들이 경고한 것처럼 위험하지도 않다. 여왕에게 맹세컨대, 우리 국민 절반은 황제의 도시가 아닌 도시는 원칙적으로 거부한다.
대사관에 도착하자 날 기다리고 있는 편지가 있었다. 내가 떠나기 전에 러드윈이 보낸 편지 같다. 그 겁쟁이가 결혼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내 면전에 대고 말할 용기는 없었던 것이다. 내가 이 편지에 답장하면 그 겁쟁이가 체면을 지킬 수 있을 테니 못 읽은 척할 것이다.
이 모든 소동에 눈 바로 뒤에서 끔찍한 두통이 느껴진다.
<b>2830년 프리이베르노 21</>
권력자들이 우리를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에 대해 논쟁하는 며칠의 시간이 나에겐 대사관에서의 삶에 적응할 기회가 되었다. 쉬는 동안 대사의 서기관이 정찰병들을 마을 빈민촌에 있는 어떤 작고 끔찍한 주점으로 데려갔다. 당연히 젊은 친구 몇이 술독에 빠졌다.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럴 힘이 없다. 오프릭이 숙소가 아니라 운하에서 뱃속을 비우는 한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우리 일행을 노스리치 요새로 데려가서 그곳에 있는 기록관이 ‘무신족’ 유적이 무슨 목적으로 지어졌는지 알아내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b>2831년 타르이베르노 1</>
새해가 밝았다! 우리 일행은 요새에서 잘 처신했다. 캐드먼의 도움으로 유적지 바닥으로 내려가 건축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요새에서 찾은 쪽지들을 깜박하고 두고 왔다. 요즘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기억에 의지해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정도면 대사도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그 유적은 다산 신전 터였을까? 건물 모양을 보면 정말이지...
대사관에 주둔하는 철의 교살자 심문관이 이곳 던쇼어의 한 동굴에 성물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니 조사할 가치가 있을 거라고 했다. 당연히 현장에 출동해서 탐사하고 싶지만, 파라디스로 돌아온 뒤로 침대 밖으로 거의 나가지 못했다.
하이크라운의 스카엔 신전에 러드윈이 내 이름을 적은 저주 석판을 놓아둔 게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끔찍한 악몽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피부에서 버섯이 돋아나고, 눈이 떨리는 줄기로 바뀌고, 마이리는 나무로 변하고, 러드윈의 머리가 쪼개져 꽃봉오리처럼 열리고... 어떤 약을 먹든 어떤 신에게 기도하든 악몽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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